화성인 글로벌 매너스토리

김효근 기자

작성 2019.10.30 10:37 수정 2019.10.30 10:37

현대사회는 급속히 물질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정과 도덕을 본위로 하던 인간관계가 물질과 금전을 무엇보다 제일 추구하는 관계로 변모되고 있다. 사람보다 물질이 앞서고 금전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인간다운 인간은 줄어들고 있는 삭막하고 아니 살벌한 시대이다. 과거의 '애정, 효도, 의리, 우정' 의 단어들은 이미 오래 전에 굴복하고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성공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성공은 커녕 생존자체가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통신, 교통,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지구촌이 하나가 된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 시대니 국제화 시대니 하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은 우리의 인간관계가 전세계 모든 사람과의 관계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내 식이나 우리 식대로 마냥 살수는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이 타인과 함께 살려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위와 아래, 앞과 뒤의 차례인 위계를 정해야 하고, 이렇게 정해진 위계를 지키는 데는 서로가 약속한 질서가 필요하다. 위계와 질서는 자기 혼자의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약속해서 정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매너 그리고 에티켓'이.

      

에티켓은 프랑스어로서 예의범절과 유사한 용어이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베르사이유 궁전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궁전 내에서 유의할 사항이나 예의범절이 수록된 티켓에 기원을 둔다는 설과, 프랑스어의 동사 'etiquier(붙이다)'를 어원으로 즉, “꽃밭을 해치지 마십시오. ”라는 입간판을 붙이는 설이 있다. 그후 단순히 화원 출입금지라는 뜻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의 화원을 해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넓은 의미로 자리잡게 되었다. 에티켓은 15세기부터 어느 정도 정착되기 시작했으며, 그 뒤 19세기말 프랑스 부르주아 사교계에서 '관례(Vsage)와 예의범절(Civilite)' 이라는 책이 공식적으로 출간됨에 따라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에티켓이 일반 대중에게 상당히 환영을 받게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의 일이다.

      

매너는 'manuari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 manuarius'라는 말은 'manus''arius'의 복합어로서 'manus'란 영어의 'hand'란 뜻으로, 사람의 손이라는 뜻 외에 사람의 행동, 습관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arius'는 영어로 'more at manual, more by the manual'이라는 뜻으로 방식, 방법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 매너란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 몸가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양의 예의범절과 서양 에티켓은 그 출발점과 초점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예의범절을 에티켓으로 이해하는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인간의 정서에 일치한다는 면에서 에티켓과 예의범절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의범절이 행동에 대한 라는 질문에 관한 것이라면, 에티켓은 행동에 대한 어떻게라는 답을 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서로 떨어지지 않고 함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이해의 기본이다.

     

인생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다. 자신을 소홀하게 다루면 그만큼의 인생이 손해이다. 인생을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조심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매너의 출발점이다.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매너는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알아챌 수 있으며, 이렇게 시작된 대인관계는 오래 지속되지도 못한다. 이러한 매너는 그 가치는 반감될뿐더러 때로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예의범절의 가장 중요한 면은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방에 대해 존중하며, 겸손하게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는 것이다. 예절은 마음만 있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말과 행동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매너는 잘 지켜지지 않을까 ? 아마도 매너는 무엇인가 인간을 속박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관념이 보편화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천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어려운 매너와 관련된 이론과 지식으로만 소화하려고 하여 조금씩 알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속담이 있다. 에티켓 특히 국제사회에서의 에티켓에는 이 순응성이 대단히 요구된다. 자신과 습관이 다른 곳에서의 사교생활에서 자기의 풍속과 습관을 고집한다면 교제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습관이나 풍속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에티켓도 나라, 종교, 인종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을 인식하고 때와 장소에 맞는 에티켓에 순응하는 것이 올바른 현대인의 매너이다.

     

매너는 물론 선천적인 부분도 있으나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얻어지는 것이 더욱 값진 것이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선천적인 것을 극복할 수 있다. 어려서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고 세상을 경험하고 인지하기 시작한 시기부터는 자기 자신의 의식적인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에티켓과 매너는 저절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글로벌시대의 현대인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매너와 에티켓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상황별 매너를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 효 근(장안대학교 서비스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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